지난달 31일 오전 독도 뱃길에 오른 한국삽살개보존회 하지홍 부회장(경북대 교수)은 "삽살개 반출문제는 독도경비대가 자율적으로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 부회장은 이날 삽살개의 환경파괴 여부 등을 조사하기 위해 독도를 방문한 환경부 직원들과 취재진에게 "일곱마리가 많다면 경북경찰청 주장대로 네 마리만 남겨 독도지킴이라는 상징성을 살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 부회장은 당초 삽살이를 독도에 보낸 이유는 일제에 의해 수난받은 민족의 개라는 점을 고려, 독도 지킴이가 되라는 상징성 때문이며 일본 군국주의 망령의 발흥을 경계하라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또 삽살개는 바닷새만 보면서 근무하는 외로운 경비대원들에게 좋은 친구가 되고 있고 지난 3년동안 독도에 잘 적응, 2마리가 12마리로 늘면서 경비대원 가족으로 자리매김한 상태.
하 부회장은 또 "물려 죽은 새는 찢어지거나 날개가 떨어지는 등 증거가 남는데도 삽살개에게만 혐의를 씌우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바닷새 보고서를 보면 바닷바람에 날려 바위에 부딪혀 자연사하는 새들도 적잖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삽살개가 새를 죽인 것인지, 이미 죽은 새를 물어 온 것인지 확인하기도 어려운 상황. 삽살개가 갈매기를 죽였다해도 묶어 키우면 문제는 해결된다는 주장이다. 박정호 울릉경비대장은 "경비대원들의 친구이자 독도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삽살이의 전부 추방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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