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원 통일부장관 해임안에 대한 각 당의 표 점검 결과를 분석해 보면 가결될 공산이 크다는 쪽이다. 재적 의원(271명)의 과반수(136명)만 찬성해도 통과되는 상황에서 한나라당은 물론 자민련과 민국당, 무소속 일부 의원까지도 임 장관 해임에 동조하고 있어 다소의 이탈표를 감안하더라도 가결될 개연성이 매우 높다는 얘기다.
한나라당은 전체 132명의 의원 가운데 일부 소장파가 당론에 반대, 부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부영 부총재와 서상섭.김원웅.안영근 의원 등이 직.간접 반대입장을 보이거나 유보적 태도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당내에서 4~5표가 이탈하고 무소속과 민국당이 민주당에 가세하라도 자민련에서 9표만 나오면 해임안이 가결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또 민국당과 무소속 역시 해임안 찬성 입장이라는 점에서 가결 가능성은 더욱 높다. 김용환 한국신당 대표는 31일 "DJP 공동정권의 족쇄를 풀고 임 장관을 즉각 해임할 것"을 주장했고 무소속 강창희 의원 역시 해임에 적극적이다. 민국당도 지난 30일 김윤환 대표가 "여3당의 정책연합마저 균열조짐을 보이고 있어 임 장관의 자진사퇴가 가장 원만한 해결책"이라고 밝힌 바 있어 한승수.강숙자 의원도 찬성쪽에 동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민련(20명)은 이적파 의원들과 당출신 입각파 들의 선택이 관심대목이다. 배기선.송석찬 의원은 이미 반대의사를 밝혔고 장재식 산업자원부 장관과 송영진 의원은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이한동 총리와 정우택 해양수산부 장관 역시 입장표명이 없는 상태다. 그러나 이럴 경우 6표가 이탈한다해도 14표는 임 장관 해임에 찬성할 것으로 정치권은 분석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114석)은 이탈표 없이 전원 반대를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표결로 가서 지더라도 할 수 없다(한광옥 비서실장)"는 반응이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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