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내에서 6년만에 콜레라가 발생, 7명이 양성판정을 받고, 109명이 계속 조사를 받고 있어 집단 발병의 위험이 높아졌다.
경북도는 2일 영천시 고경면 가수리 대구~포항 국도변의 25시 만남의 광장식당에서 지난달 23~27일 사이 식사를 한 112명의 가검물을 채취해 조사한 결과 경주 3명, 영천 2명, 영덕 2명 등 7명이 콜레라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경주시 강동면 양동리 최모(73) 할머니 등 한마을 노인 12명은 지난달 27일 이 식당에서 식사를 한 뒤 심한 설사와 복통으로 경주 동산병원, 안강 중앙병원, 포항 성모병원에 분산 입원했다. 같이 식사를 한 23명중 12명이 2, 3일이 지난 뒤 심한 설사 증세를 보였으며 이중 3명이 양성환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영덕 제일병원에 입원 치료중인 화물트럭기사 이모(36.영덕군 영덕읍)씨 등 2명은 가족과 함께 지난달 24일쯤 이 식당에서 식사를 한 뒤 설사와 복통 증세를 보여 검사한 결과 콜레라 양성판정이 났다.
영덕보건소 신현두소장은 "1차로 3명에 대한 가검물을 조사한 결과, 이씨 등 2명만이 양성반응을 보였으며 나머지 2명에 대해서도 추가로 가검물을 채취, 조사를 의뢰해 놓고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23일 이 식당에서 계모임을 갖고 음식을 먹은 후 설사를 일으킨 이모(67.여.영천시 야사동)씨와 영천의 식당 종업원인 이모(24.영천시 고경면)씨 등 2명도 역학조사 결과 콜레라 양성판정을 받고 영남대 영천병원에 입원 치료중이다.이들은 이 식당에서 가족단위 혹은 계모임을 하면서 삶은 오징어, 돼지고기, 가오리찜, 초밥 등을 먹고난 뒤 설사.복통 증세를 보여 입원치료를 받아왔다.
경북도는 문제의 식당을 폐쇄하고 환자 외에 환자와 접촉한 가족 등을 대상으로 가검물을 채취해 검사를 의뢰했으나 이 식당이 유동인구가 많은 국도변에 있어 정확한 취식자 수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경북도는 하루 200명씩 지금까지 약 1천여명 정도가 다녀갔을 것으로 추정하고 모임을 가진 단체를 중심으로 인원파악에 들어갔다.
또 경북도내 각 시.군 보건소에 3일부터 사태가 종료될 때까지 설사환자 신고센터를 운영키로 했다.
박준현.임성남.서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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