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묘길 벌떼 주의보

어떻게 하면 벌초 때 벌 피해를 막을 수 있을까? 올해도 전남 진도에서 2일 이미 사망자가 나오는 등 해마다 이맘 때면 이 문제가 큰 불안거리가 되고 있다.

야생벌은 일벌·토종벌 등 꿀벌과 달리 독성이 강하고 몸 속 침투도 매우 빨라 문제이다. 그래서 일반 야생벌에 쏘였을 때는 몸에 박힌 침을 빼내고 빨리 병원으로 가는 것이 최선. 벌에 쏘이면 숨이 가쁘고 쇼크로 정신이 몽롱해지다가 심한 경우 산에서 채 내려오지도 못해 참변을 당하는 일이 있는 만큼 혼자 성묘가는 일은 삼가야 한다.

더욱이 말벌은 침이 떨어져 나오지 않은 채 계속 쏘아대기 때문에 더 치명적이어서 빨리 도망쳐 공격을 피하는 일이 중요하다. 말벌은 썩은 나무 속과 바위 밑, 땅 속 등에 집을 지어 살고 모양·크기·생태도 다양해 우거진 산길을 오를 때는 항상 서식지 유무를 잘 살펴야 한다.

일부 성묘객들은 연기를 내뿜는 훈증기·에프킬러 등을 준비하지만 말벌은 웬만한 연기 정도에는 오히려 더 강한 공격성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칠곡봉우회 박명우(60) 회장은 "얼굴에 쓰는 면포, 고무 장갑, 긴소매 셔츠 등이 좋고, 다른 도구를 사용해 벌을 죽이겠다는 생각은 금물"이라고 했다.

칠곡·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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