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식 수술의 선구자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크리스천 버나드 박사가 2일 키프로스의 휴양도시에서 사망했다. 향년 78세.
버나드 박사는 이날 남서부 해안도시 파포스의 코랄베이호텔에서 독서를 하던중 실신, 때마침 호텔에 있던 한 의사로부터 응급처지를 받았으나 소생하지 못했다고 호텔 관계자는 말했다.
버나드 박사는 지난 1967년 12월 남아공 케이프타운의 그루트 슈르 병원에서 세계 최초로 심장이식 수술을 집도, 장기이식의 새 장을 열었다.
당시 환자는 53세난 청과물상 루이스 와시칸스키로, 그는 교통사고로 사망한 25세의 데니스 다벌의 심장을 이식받은 뒤 12일간 생존하다 거부반응을 일으켜 사망했다.
이 수술로 버나드 박사는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됐으며, 세계 각지에서 여러차례 상을 받기도 했다.
버나드 박사의 두번째 심장이식 환자인 필립 블레이버그는 수술후 18개월 동안 생존했으며 이후로 심장이식 환자의 생존기간은 점점 늘어나 오늘날에는 심장이식수술 성공률이 90%에 달하고 5년 이상 생존확률도 70-75%나 된다.
버나드 박사의 최장 생존환자는 더크 반 질로, 지난 1996년 심장과는 무관한 당뇨병으로 사망하기까지 이식받은 심장을 달고 23년간이나 생존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