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대구지역 투자'를 추진하는 곳이 아무데도 없다. 롯데도, 대구시도 서로 떠넘기고 있을 뿐 주체가 없다는 얘기다.
시는 롯데에 투자사업 안건을 설명한 이래 더 할 일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안건별로 얘기를 해주었으니 사업을 할 것인지를 비롯한 앞으로의 일은롯데가 진행해야 한다는 논리다.이 때문인지 골프장, 특급호텔, 대구월드컵경기장 놀이공원 조성 등 3대 현안에 대해 시청내 관련부서에서 파악하고 있는 사항은 거의 없다. 아직 착수도 안된 사업에 대해 행정기관이 어떻게 관여하겠느냐고 담당자들은 말하고 있다.
롯데 투자를 총괄 담당하고 있는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말 서울에 다녀왔다. 롯데가 경북 포항에 골프장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간뒤였다.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 롯데로부터 구체적인 행동이 있을 것으로 보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하도 아무런 소식이 없는데다 골프장 지으러 포항에 간다는말까지 나와 롯데에 알아보러 가봤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롯데 내부에서 아직도 대구 투자사업에 대한 입장정리가 돼 있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는 데 그쳤다"고 말했다. 올해초 롯데의대구투자 본격화 얘기가 나온 지 반년이 지나도록 조그마한 성과도 없었다는 얘기다.롯데는 제안받은 사업들에 큰 경제적 매력을 느끼지 못하지만 시가 사업편의를 봐준다면 검토하겠다는 생각이 적잖은 것으로 보인다. 세 사업 모두 일단은경제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
사업성 판단 이외의 문제는 시가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는 부분도 적잖다.
골프장 조성에 관여하고 있는 롯데측 한 관계자는 "후보지로 제시된 달성군내 세군데 모두 지장물 제거, 법규에 따른 행정절차 이행 등 필요한 절차가 많다"며 "시가 이를 책임지고 해주겠다는 약속을 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롯데가 최종 후보지를 선정해서 골프장건립 관련절차를 신청해와야 움직일 수 있다"는 시 입장과는 상반된 것이다.현재 롯데에서 대구 투자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부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호텔 건립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성 검토는 차치하고라도호텔을 지을 것인지 여부에 대한 기본조사를 맡은 부서도 없다. 11월쯤 시가 회계법인 등에 용역의뢰한 사업성 검토보고서가 나올 때까지 롯데가 할 일은 없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azzz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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