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병원 종업원 위생교육 필요

며칠전 친지의 병문안을 위해 대구 시내 한 종합병원에 갔다. 수술후 회복실에 있는 친지를 위로하고 있는데 갑자기 청소부 아주머니가 들어와서는 청소를 하기 시작했다. 회복실은 수술후 환자가 머무는 곳이어서 특히 위생에 신경을 써야 한다. 하지만 청소차를 끌고온 청소부는 붉은 고무장갑을 낀 채 화장실 변기 청소를 하고 난 후 헹구지도 않고 바로 회복실 이곳저곳을 청소했다.

피묻은 휴지들을 손으로 듬뿍잡아 청소차의 휴지통에 넣고 그 손으로 다시 드레싱 카 위를 청소했다. 한바탕 회복실 청소를 끝내고 난 후 그 손으로 병실 문고리를 잡고 나갔다. 얼마후 의료진의 회진이 있었는데 그 문고리를 잡고 문을 열고 들어온 의사는 그 손으로 환자의 수술 부위를 쿡쿡 눌러보기도 하고 환자의 눈을 뒤집어 빈혈 상태를 확인하기도 했다.

이런 위생 상태로는 의료 장비와 의료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지 못할것 같았다. 병원 당국은이런 일들이 결코 사소한 일이 아님을 모든 의료진과 직원들에게 알리고 위생교육을 시겼으면 한다. 또 병실의 모든 문들을 자동문으로 만들었으면 한다.

안순경(대구시 범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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