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종목과 경기장 확정이 시급하다.베이징 U대회 경기장을 둘러 본 대구 조직위 관계자들은 지역 경제사정과 대회 예산을 고려할 때 베이징과 같은 경기장을 갖출 수는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외형에 치우치지 않고 실속있는 대회로 준비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대구 U조직위 박상하 집행위원장은 "경기장을 새로 짓는 등 과잉투자는 줄이고 국내에서 인기있는 종목을 선택경기로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U대회는 육상, 수영, 다이빙, 수구, 체조, 축구, 농구, 배구, 펜싱, 테니스 등 10개 정식종목과 개최국이 결정하는 선택종목으로 치러진다.
베이징 대회기간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대구 조직위는 선택종목으로 당초 태권도, 유도, 야구에서 야구를 양궁으로 대신해 3종목을 제시, 이를 승인받았다. 대구 조직위는 또 레슬링을 추가해 줄 것을 요구,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이렇게 할 경우 대구 대회는 정식 10개와 선택 4개 등 14종목이 열려 사상 최대(역대 8~13종목)가 된다.
문제는 경기장이다. 중국은 지난 90년 아시안게임 개최 후 세계적인 스포츠강국으로 부상하면서 시설 투자에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 이번 대회에서도 모든 경기장이 수준높은 시설을 과시했다. 현재 대구의 경기장 상황을 베이징과 비교하면 부끄러운 수준이다.
그러나 세계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대구월드컵경기장을 메인스타디움(개.폐회식과 육상, 축구장)으로 사용할 수 있고 체조 등 일부 종목을 제외하면 대구.경북의 기존 시설을 개.보수해 이용할 수 있다. 체조는 내년 부산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부산의 체조경기장을 사용하기로 결정했고 테니스와 수영(다이빙, 수구 포함) 경기장은 두류운동장 내 축구장.야구장과 수영장을 각각 개조할 방침이다.
양궁은 예천양궁장을, 축구.배구.농구 등 구기종목과 펜싱, 탁구, 유도, 레슬링 등은 대구시민운동장과 대구체육관, 경북대.대구대 등 대학 체육관, 구미 등 경북도내 지역 체육관을 활용하면 된다.
대구 조직위는 U대회가 대학생들의 스포츠 축제인 점을 감안, 관중석 등 외형보다 짜임새있는 경기장을 갖추는데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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