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진성환자가 5일 오전까지 최소 21명에 달하고 새 설사 환자도 잇따라 신고되고 있어 콜레라가 전국으로 확산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더우기 영천 '만남의 광장' 부페 식당에서 식사했던 포항의 김모(53)씨가 지난 1일 심한 설사 증세로 숨진 것으로 알려져 콜레라 관련성 때문에 긴장이 높아졌으며, 국립보건원은 4일 오후 시.도 보건과장 회의를 긴급 소집해 영천의 문제된 식당에서 식사한 사람들이 전국에 걸쳐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전국적인 방역 대책을논의했다.
국립보건원은 4일 오후 김모(72)씨 등 경주 8명, 이모(45.여)씨 등 영천 4명 등 12명이 또 콜레라 진성환자로 판명됐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모두 지난달 27~29일 사이 문제된 식당에서 식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진성환자 숫자는 금명간 13명의 검사 결과가 추가로 발표되고 312명에 달하는 가검물 채취자의 검사 결과까지 나오면 훨씬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당국은 관측했다.
또 4, 5일에도 영주.성주 등에서까지 문제의 식당 혹은 인근 식당에서 식사한 후 설사를 호소하는 환자들의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영주에서는 영천 고경에서 직장 생활하며 지난달 30일 그 식당에서 식사한 뒤 설사로 안동병원에 입원 중인 김모(27.영주 영주1동)씨 등의 가검물을 보건소가 검사 중이다.
보건 관계자들은 '이나바'형인 이번 콜레라 균은 감염돼도 설사 등 증상이 한동안 나타나지 않는 특성을 갖고 있어, 앞으로도 환자가 더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우려했다.
보건 당국은 20회 이상의 심한 구토.설사 증세를 보이다 숨진 것으로 알려진 포항 김모씨의 가검물을 채취해 검사 중이며, 설사 증세가 없더라도 문제된 영천의 식당에서 식사한 사람은 모두 신고해 주기를 당부하고 있다.
서종일기자 jise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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