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따로 재우리라 단단히 마음먹었다가도 울며 보채는 모습을 보면 약해지는 것이 부모마음. 어릴 때부터 쉽게 혼자 잘 자는 아이도 있지만 엄마와 떨어지는 것을 유난히 무서워하는 아이도 있다. 언제부터 어떻게 따로 재우는 것이 좋을까?일반적으로 만3, 4세 정도가 가장 적절한 시기로 알려져 있다. 박진생 소아정신과 원장도 3세 무렵에 따로 재우는 것이 시기적으로 적당하다고 말한다('베스트베이비'9월 호). 3세 무렵이 되면 어느 정도 독립심도 생기고 혼자서 화장실 가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 특히 이 시기엔 동생이 생겨 자연스럽게 따로 재우기가 필요한 때이기도 하다.
그러나 4살이 넘었다고 해서 아직 준비되지 않은 아이를 억지로 따로 재우는 것은 좋지 않다. 그렇게 할 경우 오히려 분리불안이 강화돼 성인이 되어서도 악성불면증에 걸릴 수도 있다. 개인차(差), 집안분위기, 가치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아이가 마음의 안정을 찾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
아이가 자기 방에서 편안하게 잘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환경을 미리 만들어주는 것도 필요하다.
1) 따로 재우기 연습=처음부터 따로 재우는 것은 어렵다. 같은 방에서 이부자리를 따로 깔아줘 혼자 잠자는 것에 대한 인식을 심어준다.
2) 잠자기 전에는 조용한 놀이를 한다. 뛰노는 놀이를 하면 재우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3) 기저귀를 갈거나 미리 소변을 누인다. 뒤척이지 않고 푹 자게 하기 위해서다.4) 잠자리동화를 읽어준다. 혼자 잔다는 불안감을 덜고 친밀감을 높여준다.
5) 아이방의 문을 조금 열어둔다. 닫힌 문을 보고 불안해 할 수도 있다. 또 아이 상태를 쉽게 살필 수 있을 정도로 문을 열어두는 것이 좋다.
6) 은은한 불빛의 스탠드를 켜둔다. 혼자 잠이 깨었을 때 방안이 깜깜하면 두려움을 느낄 수 있다.
7) 좋아하는 인형을 함께 놓아둔다. 마치 엄마가 된 듯 인형을 재우며 자다보면 불안감도 덜 수 있다.
박운석기자 stoneax@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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