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대 지부장 선출을 둘러싼 내분으로 한국음악협회 대구지회가 음협본부로부터 폐쇄통보까지 받았으나 사태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대구 음악계 갈등의 골이 깊어가고 있다.
한국음악협회는 이사장단회의를 거쳐 지난 7월 말 대구지회가 협회 지부설치규정 및 정관을 위배하여 운영상의 문제점을 노출하였기 때문에 지회를 폐쇄한다고 통보했다.
한국음악협회는 대구지회에 보낸 공문에서 선거를 통해 선출된 두명의 지회장 모두 정관을 위배한 사실이 인정되므로 지회를 폐쇄하고 앞으로 한국음악협회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국음악협회는 대구지회 재설립을 위해서는 적법 절차에 따라 재선거를 실시한 뒤 본부 이사회에서 인준을 받아야 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대구지역 음악인들은 "대구음협이 폐쇄되는 수모까지 겪어 대구음악계 위상이 크게 추락했다며 하루 빨리 원만한 해결책을 마련, 대구음악계가 거듭 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대구음협지부장으로 각각 선출된 최영은 대신대교수와 이병배씨가 대구지회 폐쇄 결정 이후 수차례 만나 대화를 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당분간 대구음협 정상화가 불가능할 전망이다.
최영은 교수는 "대화로 타협점을 찾아 해결될 수 있는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7일 회의를 소집,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이병배씨는 "음협 사태 해결을 위해 언제든지 대화를 다시 할 용의가 있으며 공개 토론을 하고 싶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대구음협 폐쇄조치가 협회 운영을 둘러싼 내분으로 지회 폐쇄 위기에 처해 있는 한국무용협회 대구지회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시각이 지역 예술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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