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기념공원이 조성된다.
퇴계 탄신 500주년을 맞아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 퇴계종택 옆에 들어설 퇴계
기념공원은 인근의 도산서원 등 퇴계 선생의 유적과 함께 후대인들이 퇴계의 정신과 흔적을 더듬어 볼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다.
지난 7월초 착공, 이달말로 완공 예정인 기념공원은 모두 6천700여평의 규모. 선생이 토계리에 머물며 자연에 대해 읊은 시를 한 수씩 새긴 조형물 13기가 세워지며 연못, 투호장, 전통혼례장과 함께 사계절 토종 나무들을 심어 고저넉한 휴식공간으로 꾸며질 계획. 이 기념공원을 위해 퇴계문중에서 부지를 내놓았고, 경북도와 안동시에서 5억7천만원의 사업비를 들였다. 도산서원과 종택을 연결하는 2km 남짓한 도로도 새로 개설, 이달말 개통될 예정이다.
오는 10월 5일 거행될 고유대제를 협의하기 위해 퇴계 종택에 모인 차종손 이근필(70)씨, 안동유교문화교류협회 이동수 회장 등 문중사람들은 퇴계기념공원이 선생의 높은 학문을 되새기고 생활규범을 체험할 수 있는 뜻깊은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국내외 학자들이 선생의 학문에 대한 연구저서를 내면 기념공원에 기념식수를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의견도 제시됐다.
퇴계기념공원 조성작업과 함께 참석자들의 화제는 내달 5일 선생의 위패가 모셔진 사당에서 올려질 탄신 500주년 가묘고유대제와 도산서원에서 거행될 숭모작헌례 행사로 옮겨졌다. 큰 행사이니만큼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게 문중사람들의 한결같은 목소리. 이동수 회장은 "이번 고유제에는 일가, 친척 등 2천여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종손 근필씨는 "이제까지 선생의 학문세계를 연구해온 학자들의 책만도 400권이 넘었다"며 "그동안 한번도 책 출판에 맞춰 고유제를 들이지 못했는데 10월 중순 한꺼번에 고유제를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유교문화축제에 맞춰 참석하는 외국학자들중 일본, 러시아 학자들이 퇴계종택에서 하룻밤 묵어가겠다는 청을 해와 이번에 종택체험도 가능할 것이라고 처음 밝혔다.
한편 퇴계문중은 선생의 탄신 500주년에 맞춰 퇴계학 권위자인 권오봉 박사가 쓴 퇴계선생의 일대기 '가을하늘 밝은 달처럼'도 다시 출판, 널리 보급할 계획이다. 또 퇴계 선생의 후학들의 모임인 도운회(회장 류영하)에서는 '퇴계선생 예설(禮說)논문집'을 최근 간행하기도 했다.
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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