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이어 세계 두번째 인구 대국인 인도가 효율적인 인구억체책을 마련하기 위해 기상천외한 방법을 동원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미 ABC 방송은 3일 "인도 정부가 인구 억제를 위해 TV 가격을 대폭 인하하는 법률 제정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인도 정부는 수년간 지속해온 인구 억제책이 별다른 실효를 거두지 못하자 국민들에게 '부부가 침대로 가는 것'을 막기위한 오락거리를 제공하기로 하고 공중파 방송을 통해 출산을 억제하는 '비상 가족계획'을 수립했다. 인도 보건장관 CP 타쿠르는 최근 의회연설에서 가족계획에 대해 "연예 오락은 인구정책의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정부는 국민들이 보다 많은 시간을 TV 보는데 할애할 것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를 위해 인도 정부는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TV를 보급해 많은 부부들이 쇼 프로그램이나 연속극 등에 흠뻑 빠져 서로간 떨어져 있는 시간을 많이 갖도록 하는 '가족 계획'을 펴나가기로 했다.
유엔은 인도인구가 지난해 상반기 이미 10억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비효율적인 인구억제정책으로 2050년에는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인구 대국이 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특히 인도는 4세 이하 어린이 인구 1억1천400만명만으로도 세계 11위의 인구 대국으로 미국 인구조회국(PRB)은 인도정부에 대해 인구증가 동향에 특별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인도는 인구의 절반 가량이 문맹이며 대다수가 피임이나 임신 등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가족계획이 별다른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류승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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