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오락프로그램에 불필요한 자막이 남발돼 언어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실련 미디어워치팀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 '자막을 중심으로 본 방송언어의 문제'를 통해 부적절하거나 맞춤법에 어긋난 출연자들의 언어가 화면상에 문자 그대로 표현됨으로써 국민의 바른 언어생활을 방해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주장했다.미디어워치팀은 KBS 2TV '슈퍼 TV 일요일은 즐거워'(일 저녁 6시10분), '서세원 쇼'(화 밤 11시), '夜! 한밤에'(목 밤 11시10분)와 MBC '목표달성 토요일'(토 저녁 6시10분), '전파견문록'(토 밤 10시15분), '일요일 일요일 밤에'(일 저녁 6시10분), SBS '좋은 친구들'(일 오전 10시50분), '토요일은 즐거워'(토 저녁 6시), '두 남자 쇼'(화 밤 10시55분) 등 9개 오락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삼아 8월7일부터 19일까지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자막사용 빈도는 MBC '전파견문록'이 1분에 15.7회로 가장 높았고, SBS '토요일은 즐거워' 13.6회, MBC '목표달성 토요일' 11.3회, '일요일 일요일 밤에' 11.0회, KBS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 10.4회 등도 자막사용이 두드러졌다.
자막의 유형을 보면 출연자의 대사를 그대로 자막처리하는 것은 물론 출연자의 마음까지 자막으로 옮겨놓아 시청자들의 집중도를 떨어뜨리고 상상력이 개입할 여지를 빼앗아 시청자들의 생각을 획일화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부적절한 방송 자막언어의 사례로 △학생 방청객들에게 "너희들은 뭐해!" "나가!" 등 반말, 진행자가 다른 출연자들에게 "이 사람아"라는 사적 호칭의 사용 △"죽이는데요" "거의 미칠려고 하고 있어요" 등 비속어나 은어, 선정적인 언어 등 저속한 언어 사용 △"보기보다 쉬운 놈인데…" 등 타인의 신체나 인격, 능력을 비하시키는 언어의 사용 등을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저질스러운 언어와 자막은 공해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그 심각성과 위험의 수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전제한 뒤 "방송언어에 대한 교육을 받지 않은사람들이 잘못된 언어를 남용하고 이를 그대로 자막화하는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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