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 총리의 총리직 잔류 결정에 자민련이 이 총리를 제명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일각에서도 이의를 제기하고 특히 한광옥 청와대비서실장의 민주당 대표 내정에 대해 소장파가 탈당불사를 선언하는 등 당내 반발이 제기되고 있어 여권의 당.정.청 개편에 따른 후유증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DJP간 갈등이 심화돼 '1여 2야'의 신 여소야대 정국은 크게 동요할 것으로 예상되며 여권의 당.청 갈등이 지난 5월 정풍파문과 최근의 김중권 대표 파문에 이어 자칫 권력 내분 양상으로 비화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당.청간 갈등이 권노갑 고문을 중심으로 한 동교동계 구파와 한화갑 최고위원의 신파간의 대립은 물론 동교동 구파와 소장개혁파간 복합적인 대립 양상으로 비화되고 있다.
이러한 DJP 갈등 악화와 당.청 불화로 인해 이번 당.정.청 개편을 통해 여소야대 정국에 대응하려던 김 대통령의 정국운영 구도가 포석단계부터 심각한 반발에 직면했다.
이 총리 잔류와 관련, 자민련은 7일 오전 당무회의를 열어 이 총리를 '해당행위자'로 규정, 제명했으며 6일 밤 일본에서 귀국한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일들을 하고 있다"고 이 총리와 청와대측을 비난하고 "이번 일이 다가 아니다. 지금부터다"라고 결연한 대여투쟁 의지를 분명히 했다.
또 한 실장의 대표 내정에 대해 민주당 내부에서 대선 예비주자들이나 중진들과 달리 소장개혁파들을 중심으로 조직적인 반발 움직임을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개혁파 재선모임인 '바른정치모임'과 초선모임인 '새벽21' 등은 6일 밤과 7일 오전 긴급 접촉을 갖고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며, 중대 결단이 불가피하다"는데 의견을 모았고 7일 오전 이호웅 대표비서실장과 김성호.정범구 의원 등 3명은 한 대표 임명시 탈당도 불사한다는 뜻을 밝혀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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