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대회는 참가국 규모에서 올림픽 다음 가는 종합 스포츠대회이다.종합 스포츠대회는 대회기간이 길고 화려한 개.폐회식을 전제로 열리기 때문에 각 분야에서 종합된 치밀한 대회운영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지난 베이징 대회는 대회운영에서'원칙'을 지키기 않아 참가국 선수단과 취재진 등으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베이징대회는 대구 대회가 반드시 지켜할 할 과제를 분야별로 제시해준 셈이다.
먼저 경기에서 개최국 중국은 이번 대회를 오로지 자국의 우승과 이를 축하하기 위한 국내대회로 전락시켰다. 탁구 혼합복식에서 한국의 우승을 저지하기 위해 선수 전원(10명)을 5개조로 나눠 출전시키는 등 각종 편법을 동원했다. 탁구와 다이빙에 걸린 금 7개와 12개를 독식하는 등 금 54개로 전체(171개) 금의 32%를 차지해 버렸다.
중국은 대회 중반쯤 일찌감치 종합 우승을 확정지어 1위 순위다툼이 없는 맥빠진 대회로 만들었다. 중국 선수들이 우승할 경우 경기를 중단하고 시상식을 하는 추태까지 부렸다.
미디어 부문은 취재진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미디어 가이드'책자를 발행했으나 맞지 않는 경우가 너무 많았다. 중국 입국시 공항안내에서 부터 프레스카드 발급, 예약한 호텔 투숙까지 책자는 각종 편의를 제공한다고 밝혔으나 대부분이 지켜지지 않았다.
메인프레스센터 외 종목별 경기장에서도 기사 작성과 송고, 방송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실제 가능한 곳은 거의 없었고 국제대회에서 당연히 있어야 할 방송센터(IBC)도 마련되지 않았다.
수송과 숙박에서도 문제점이 넘쳤다. 선수촌과 경기장, 프레스센타(MPC)간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했으나 시간표 없이 임의대로 운행했다. 우승 후보였던 한국 배구는 교통체증으로 선수단이 경기시간에 임박, 도착하는 바람에 첫경기에서 완패했고 결국 예선 탈락했다.
개.폐회식의 문화공연은 웅장했지만 독창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연의 상당 부분이 88년 서울올림픽을 본 딴 것으로 드러났고 연출가도 이를 인정했다.대구 조직위 성웅경 국제협력팀장은 "베이징 대회가 드러낸 문제점들을 각 분야별로 정리하고 있다"며 "가이드 북 제작에서부터 신중을 기해 신뢰받는 대회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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