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고-친환경 농업 활성화돼야

무분별하게 오.남용된 농약은 생태계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생산물에 잔류되어 식품오염의 주범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과다한 화학비료는 염류 집적과 양분의 불균형을 초래, 지속 가능한 농업생산을 위협하고 있다. 친환경농업은 이러한 지난날의 반성을 바탕으로 농약과 화학비료의 사용을 줄이거나 아예 사용하지 않고 농사를 짓는 방법이다. 농약 대신에 다른 방법으로 병해충과 잡초를 방제하고 화학비료 대신 퇴비를 만들어 사용하기 때문에 더 많은 노력과 비용이 들어간다. 더구나 친환경농업육성법이 규정한 생산기준을 준수하고 국립 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엄격한 심사를 거쳐 인증을 받아야만 한다. 파종에서 유통단계에 이르기까지 수차례의 농약잔류검사를 거쳐 단 한차례라도 농약이 기준이상 검출되면 인증이 취소되고 인증마크를 붙일 수 없다.

따라서 인간과 자연은 서로 공존해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과 내가 먹기 꺼려지는 것은 소비자에게도 먹도록 해서는 안된다는 양심을 가져야만 친환경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가격이 비싼 관계로 일부 소비자들은 구입을 꺼려 하기도 한다. 그러나 친환경농산물은 환경보전과 국민건강이라는 공익을 위해 남보다 더 많은 땀방울을 흘려 생산한 생산물이다. 소비자들이 이것을 인정해줄 때 더 많은 농업인들이 환경친화적인 농업에 발을 들여놓을 것이다. 박준규(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 경북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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