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공대 첨단 나노선 개발

포항공대 기능성분자계연구단 김광수(52·화학과)교수 연구팀이 지금까지 개발된 나노선(線) 중 가장 가늘고 집적도가 높은 나노선 다발 합성에 성공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과학잡지인 미국 사이언스지 10월12일자에 표지논문으로 실릴 예정이며, 이에 앞서 혁신적인 연구결과만을 속보로 전하는 '사이언스익스프레스 (www.scienceexpress.org)'에 7일 오전(한국시간) 소개됐다. 국내 연구진의 연구성과가 사이언스지 표지논문에 실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비 41억원을 들여 4년만에 개발한 은(銀) 나노선의 단면 지름은 0.4nm(1nm=10억분의 1m)이며, 3차원 배열을 이루는 나노선간 거리도 1.7nm로 작년 미국에서 개발한 세계 최고 수준의 나노선 배열보다 집적도가 200배나 높다.

이번에 혁신적인 나노선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은 양자현상 연구와 초고성능·초소형컴퓨터 및 양자컴퓨터 개발, 1천nm 수준인 반도체 성능 향상 등 미래 기술 개발에 획기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 성공은 팀원인 홍병희(30)의 기여가 컸다.·이번에 초고집적 초미세나노선을 만들수 있었던것은 박사과정 2학년에 재학중인 연구팀의 홍병희(30)씨가 질산은 용액을 은과 같은 금속으로 환원시킬수 있는 유기나노튜브관(직경0.6나노)의 생성이 가능하다는것을 발견한게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유기나노튜브관에 질산은 용액을 넣은결과 금속인 직경 0.4노미터인 은나노선이 생긴데이어 안정적배열로 존재하는 나노선구조중 현재 가장 작은것으로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해 나노선의 소형화및 고집적경쟁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는 획기적 연구결과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워낙 미세한 나노선은 공기중에 내놓으면 산화돼 구조가 깨어져 버리는 특성때문에 관찰된 가장 미세한 나노선은 직경 1나노미터로 최근 일본에서 초진공상태에서 끊어지기 직전 수초동안 본게 고작이어서 이번연구성과의 의미를 짐작할수있게 해준다.

포항.정상호기자 fal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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