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와 철강업계가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한무더기 덤핑 제소를 추진하고 있어 국산 철강제품의 중국 수출에 비상등이 켜졌다.
중국 시장은 최악의 불황에 직면한 국내 철강업계의 유일한 돌파구였다는 점에서 수출길이 막힐 경우 엄청난 파문이 예상된다.
7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중국 정부와 철강업계가 최근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해 강력한 반덤핑 제소 의지를 밝혀 정부와 업계가 비상대책마련에 나섰다.
철강협회는 이에 따라 지난 5일 냉연 및 표면처리강판 업종 사장단, 산업자원부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어 자본재산업국장을 단장으로 각사 사장과 부사장급이 참여하는 민.관 사절단을 구성, 오는 24일쯤중국에 급파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업계는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이 통상법 201조에 따른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제2의 수출시장인 중국 마저 수입규제에 나설경우 국내 철강산업 전반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철강업계는 지난 99년 297만t, 지난해 317만t을 중국에 수출했으며 올 들어서는세계적인 경기침체도 불구하고중국의 철강 수요가 급증, 1~7월 중 수출 실적이 작년 동기 대비 26.4% 증가한 231만t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정부와 철강업계가 일찍부터 덤핑 제소 움직임을 보여왔으나 업계가 '무대응'으로 일관, 사태를 악화시켰다고 지적하고 있다.
중국철강협회와 바오산(寶山) 강철, 안산(鞍山) 강철 등은 8월 말 냉연제품을 비롯한 한국산 철강 전제품에 대해 덤핑 제소가 필요하다는 건의문을 냈으며 바오산강철은 냉연제품에 대해, 안산강철은 열연제품에 대해 제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에 가입하는 11월 이전에 덤핑 제소를할 가능성이 높다"며 "조속히 한.중 민간 철강협의체를 구축, 대화를 통해 무역 마찰을 해소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일 철강협회에서 열린 민.관 대책회의에는 박문수 포항제철 부사장, 이철우 연합철강 사장 등 업계 사장단과 박건치 철강협회 부회장, 안현호 산자부기초소재산업과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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