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섬유직물 수출승인금액이 전년 대비 42% 떨어지는 등 섬유류 수출이 갈수록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데다 향후 수출전망도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섬유수출 감소폭보다 대구.경북지역의 감소폭이 훨씬 더해 지역 섬유산업의 구조적 불황이 심각함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섬유직물수출입조합에 따르면 8월 한달동안 국내 폴리에스테르(PE)직물 수출승인금액이 8천238만3천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2.1% 감소했으며 전월의 1억3천601만1천달러보다도 크게 줄었다. 지난달 수출승인 물량도 7천651만5천㎡로 전월의 1억978만㎡보다 감소했고 전년 동기보다 33%가량 줄었다.
PE직물의 수출대상국 중에는 미국과 유럽연합(EU)지역으로의 수출승인금액이 각각 전년대비 66%, 62% 감소해 선진국의 경기침체 여파가 큰 것으로 나타났고 터키 51%, 홍콩 33%, 아랍에미레이트 35%, 중국 26%씩 감소했다.
이같은 수출승인 실적은 실제 통관이 이뤄지기까지 40일 가량의 시일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때 9월 수출실적도 지난달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섬유수출이 좀처럼 회복 전망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7월 한달동안 면직.견직.편직.합섬직물 등을 포함한 전국 섬유직물류 수출 실적은 전년 동기보다 20.5% 감소한데 비해 대구.경북의 경우 전년 동기보다 32%나 줄었다. 특히 13억9천900만달러를 기록한 지난 7월 기준 섬유류 수출 실적은 지난 90년 7월 13억7천만달러 이후 11년만에 가장 부진한 실적이다.
섬유업계 관계자는 "크리스마스나 연말의 일시적인 수출 호조 외에는 하반기에도 수출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김병구기자 kbg@imae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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