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50년후엔 로봇도 '사람수준'

할리우드 영화 A.I(Artificial Intelligence)는 인공 지능과 감정을 지닌 로봇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영화에 나오는 소년 로봇처럼 완벽에 가깝진 않더라도 감정까지 표현하는 휴먼 로봇이 금세기에 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휴먼 로봇이 어디까지 발전할 지, 휴먼 로봇이 인간 사회를 위협하지는 않을까 라는 논란이 인간 복제 논란만큼 시끄러울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영국 글래스고우에서 열린 영국과학협회 축제는 휴먼로봇의 발전을 하나의 주제로 다뤘다. 참석 과학자들은 2050년쯤 사회적 지능을 갖춘 휴먼 로봇이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걷고, 대화하고, 가정살림을 하고, TV 뉴스를 보는 등 거의 인간과 같은 수준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간과 휴먼로봇이 접촉하면서 서로의 행동양식을 배울 것이란 얘기다. 이에 앞서 인간이 휴먼 로봇의 존재를 받아들일 지가 논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휴먼 로봇은 현재 미국과 일본 등에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휴먼 로봇을 선보였다. 미국에선 지난 4월 칠성장어 새끼의 뇌를 로봇과 결합, 빛을 인식한 다음 바퀴에 명령을 내려 움직이는 동물 사이보그를 등장시켰다. 또 인간의 눈동자를 소형 카메라로 인식, 눈치를 보고 일하는 로봇, 마주 하는 사람의 자극에 따라 감정을 표현하는 로봇 개발도 진행중이다. 일본은 사이버 휴먼 계획에 따라 휴먼 로봇 연구를 진행중이며 인간처럼 다양한 시각과 움직임을 지닌 로봇을 개발했다.

국내서는 지난 5월 한국과학기술원 연구팀이 사람의 질문에 대답하고 가슴에 부착된 LCD 스크린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는 휴먼 로봇 아미를 개발, 휴먼 로봇 연구대열에 합류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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