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자동차의 서유럽시장 점유율이 뚝 떨어졌다.7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1~7월 서유럽 17개국에서 팔린 자동차는 940만6천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줄어든 가운데 한국산은 25만9천대로 지난해 동기(32만8천780대) 대비 21.2%나 감소했다.
이같은 감소율은 판매량이 14만대에서 9만6천대로 31.7% 급감한 랜드로버에 이어 두번째.
이에 따라 한국산 자동차의 유럽시장 점유율도 지난해에는 3.5%로 BMW(3.3%)를 제쳤으나 올해 2.8%로 0.7%포인트 하락, 3.5%로 점유율을 늘린 BMW에 뒤졌다.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판매량도 108만대에서 98만대로 9.1% 줄어 점유율이 11.4%에서 10.4%로 1%포인트 내려앉았다.
폴크스바겐이 18.3%에서 18.8%로 점유율을 늘리며 부동의 1위를 지켰고 푸조-시트로엥(PSA, 14.1%), 포드(12.2%), 제너럴모터스(GM, 11.1%), 르노(10.5%), 피아트(10.2%)가 지난해와 비슷한 점유율을 유지하며 뒤를 이었다.
협회 관계자는 "유럽지역에서 강세를 보였던 대우자동차의 판매가 급감, 한국산의 시장점유율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지난달 국산 자동차의 판매가 2개월째 감소한 것과는 달리 수입 외제차는 4개월째 판매증가세를 이어가며 1~8월 판매량이 지난해 전체 판매량을 뛰어넘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팔린 수입차는 737대로 7월의 729대에 비해 소폭 증가, 5월 이후 판매 증가세를 4개월째 이어가며 올해 월별 최대판매 기록을 세웠다.
수입차 판매량은 지난해 11월 422대, 12월 461대, 올해 1월 466대, 2월 494대, 3월 661대로 상승곡선을 그리다 4월 579대로 주춤했으나 5월 642대, 6월 680대로 반전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1~8월 판매누계는 4천98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천747대)보다 81.6% 늘어나며 지난해 연간 판매량(4천414대)을 훌쩍 넘어섰다.
지난 95년 한국에 진출한 이래 지난 3월(219대) 처음으로 월 200대 판매를 돌파한 뒤 7월(271대)까지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던 BMW는 8월 판매가 255대로 약간 줄었으나 여전히 37.3%의 점유율로 업계 1위를 지켰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포르셰를 판매하는 한성자동차는 7월보다 19대 줄어든 97대,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는 11대 늘어난 96대를 각각 판매해 2, 3위를 지켰다.
또 아우디와 폴크스바겐 판매업체인 고진모터스는 74대, 볼보.재규어.랜드로버 등 포드그룹내 고급 브랜드를 관리하는 PAG코리아는 70대, 렉서스를 들여오는 도요타코리아는 67대, 포드코리아는 53대, 제너럴모터스(GM)코리아는 25대를 팔았다.가격대별 판매대수는 5천만원 미만 190대, 5천만~7천만원 237대, 7천만~1억원 214대, 1억원 이상 96대이다.
한편 국산 자동차의 8월 내수판매는 12만3천147대로 7월의 12만6천943대에 비해 3% 감소하며 2개월 연속 하향곡선을 그려 대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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