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정의 우승으로 한국은 올해 30차례 LPGA 투어 대회 가운데 6승을 따내 스웨덴, 미국과 함께 LPGA 3대 강국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이날 통산투어 6승의 노련한 도나 앤드루스에 5타나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선 박희정은 날카로운 아이언샷으로 버디 찬스를 만들어내며 믿겨지지 않는 역전 드라마를 일궈냈다.앤드루스의 바로 앞 조에서 경기한 박희정은 16번(파5)과 17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챙겨 9언더파로 경기를 마쳤고 15번홀(파4)에서 1타를 줄이며 1타차로 추격해온 앤드루스가 18번홀(파4)에서 회심의 버디 퍼트가 빗나가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클럽하우스에서 앤드루스의 경기를 지켜보던 박희정은 난생 처음 누려보는 우승의 감격이 믿겨지지 않은 듯 덤덤한 표정이었으나"속으론 긴장했다.우승자 대열에 올라 자부심을 느낀다. 앞으로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털어놓았다.별명이'코알라'인 박희정은 중1때 호주로 골프 유학을 떠났고호주 주니어챔피언십에서 96년부터 98년까지 3연패, 최연소 호주국가대표로 발탁되며 '코리언돌풍'을 일으켰다.박지은(22)은 1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언더파 209타로 공동5위에 올라 모처럼 상위권에 입상했다.레이철 테스키(호주)가 3언더파 207타로 단독 3위에 올랐고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3오버파 213타로 공동23위, 카리 웹(호주)은 5오버파 215타로 공동31위에 머무는 부진을 보였다.한편 LPGA에서는 2주전 헤더 댈리 도노프리오, 지난주 케이트 골든에 이어 박희정이 이번주 우승함으로써 3주연속 첫승 신고자들이 나오는 진기록이 작성됐다.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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