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형에 이어 동생이 같은 지역 교육청 교육장으로 부임했다. 이런 일은 전국에서도 드문 사례.화제의 주인공은 1964∼68년 사이 4년5개월 동안 5대 봉화교육장을 역임했던 지남순(88)씨와 지난 1일자로 같은 교육청 26대 교육장에 부임한 막내 동생 지길순(59)씨.이 뿐이 아니라, 지 교육장 4형제는 모두가 교육자로, 맏이 동순씨(작고)는 20년 넘게 영주농고에서 평교사로 재직하면서 지역사회로부터 존경을 받았다. 지남순(대구)씨는 둘째로, 봉화·청송·영주교육장을 거쳐 영주여고 교장으로 근무하다 퇴직했으나 1970년대 중반 청백리상을 추천받았으나 사표를 내면서까지 고사했던 일화로 유명하다. 그는 1975년 제1회 경북교육상을 받았다.셋째인 무순(69·대구)씨는 46년9개월 동안 재직하다 2년 전 대중금속공고 교장으로 퇴임했다. 신임 지 교육장은 1970년대 중반 둘째형 남순씨와 영주여고에 함께 근무한 적도 있고, 부인(55) 역시 13년간 교직생활을 했었다. 형인 지남순·무순씨는 "형제가 한 교육청 교육장으로 근무하게 돼 가문의 영광이나 막내가 고향에서 올바로 봉사해 참스승이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어야 할 것이라 싶어 부담도 있다"고 했다. 지 교육장도 "형님들의 명예에 누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다"고 했다. 봉화·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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