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지하철 위험물 운송 아찔

얼마전 지하철을 탔다가 옆자리에 실려 있는 물건을 보고 너무 놀라 다른 칸으로 옮겨 탄 적이 있다. 택배요원이 퀵서비스를 운송중이었는데 다름아닌 황산이었기 때문이었다. 황산은 수분과 결합하면 엄청난 고열을 발산하면서 사람의 몸을 순식간에 녹여버리는 무서운 화학물질이다. 이런 살벌한 물건을 겨우 종이박스에 담아 수많은 사람이 타고 있는 지하철로 운반하다니 아찔했다. 만약 일시적 소동이나 사고로 인해 황산통이 깨져 열차안에 퍼진다면 큰 사고가 날 것이다. 유독성 화학물질을 트럭으로 운반할 때도 겉면에 유독물질이라고 표시해 운반한다. 사고를 막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택배나 우편배달, 그리고 퀵서비스나 개인심부름 센터를 이용한 물건배달이 많이 늘고 있다. 관계기관은 이런 위험한 물건들이 위험에 노출된 채 아무렇게나 운송되지 않도록 적절한 운송규칙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향옥(대구시 완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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