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영덕 주말 폭우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8, 9일 이틀동안 경북 지역에 평균 73㎜의 비가 내려 영덕과 포항에서 저지대와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큰 피해를 냈다. 그러나 이번 비로 5개월 동안 계속됐던 울릉도와 경북내륙의 심각했던 가을 가뭄이 해소됐다.평균 315㎜의 폭우가 내린 영덕에서는 영덕읍 남석리 등 일부 저지대 가옥 133채와 농경지 375ha가 침수되고 6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포항에서는 9일 오후 5시부터 한시간 동안 53㎜가 내리는 등 96.7㎜의 강수량을 기록, 죽도.해도.송도동 등 저지대 230세대가 침수돼 2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시가지 등이 극심한 교통 체증을 빚었다반면 울릉에서는 8일 오후부터 62.4㎜의 비가 내려 3개월째 계속되던 제한급수가 해제됐다. 내륙 지역 곳곳에서도 농민들이 사과.송이.배추 등의 해갈을 기대했고, 적조로 고생해 온 어민들 역시 비를 반겼다. 청송 주왕산에서는 시간당 30㎜의 폭우로 부산지역 등산객 9명이 조난됐다가 10일 오전 구조됐다.벌초객 때문에 통행량이 늘었던 고속도로에서는 빗길 사고가 잇따랐다.

9일 낮 12시30분쯤 경부고속도 칠곡 석적면 구간에서는 고속버스가 미끄러져 중앙분리대 위로 올라 앉는 사고가 발생, 승객 4명이 중경상을 입었고 고속도 6~7㎞가 정체됐다. 오전 11시10분쯤에는 김천 봉산면 광천리 구간 경부고속도에서도 고속버스가 같은 사고를 일으켜 7명이 중경상을 입은 가운데 고속도가 3시간여 정체됐다. 안동.성주.포항 등에서도 빗길 교통사고로 4명이 숨졌다.비 속에서도 성묘객들은 벌초를 강행, 4개 공원묘원이 밀집한 경산 남천면 일대 등 곳곳에 벌초 행렬이 줄을 이었다. 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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