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임 한광옥 민주당 대표

지난 97년 15대 대선당시 'DJP 후보단일화' 협상의 주역으로 활약, DJP 공동정권 수립의 기틀을 마련한 4선의 범동교동계 중진이다.정권교체 이후 1기 노사정위원장으로 노사정 대타협을 이끌어 냈고, 민화협 상임의장으로 활동해온 그는 지난 99년 3.30 서울 구로을 재선거에서 당선돼 원내진입에 성공함으로써 지난 98년 서울시장 출마 도중하차에 따른 침체를 극복했다.

'옷로비 의혹사건' 등으로 여권이 수세에 몰리고 있던 지난 99년 11월 청와대비서실장에 임명된 뒤 특유의 조정력을 발휘하면서 김대중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 위기를 극복하는 데 한몫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1대때 서울 관악구에서 민한당 공천으로 당선됐으나 국회에서 5.17 내란음모죄로 구속된 김 대통령의 석방을 강도높게 요구한 게 인연이 돼 동교동 캠프에 뒤늦게 합류, 엄격한 의미의 가신그룹에는 속하지 않는다. 그러나 줄곧 김 대통령 곁을 떠나지 않았고 김 대통령의 신임도 매우 두텁다.

이에 따라 신 여소야대 정국에서 절실히 필요한 당.정.청의 통합조정기능을 강화하고 당정간 이견을 조율하는 데 적임자라는 평이다.일각에서는 동교동계가 이번 인사를 앞두고 한 대표를 집중적으로 천거했다는 점에서 권노갑(權魯甲) 전 상임고문과 한 대표가 사실상 '투톱'을 이루는 체제가 가동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입이 지나치게 무겁다는 점에서 '이중지퍼'라는 별명을 갖고 있으며, '우직하게 일만 한다'는 특유의 스타일을 빗대어 '우공이산(愚公移山:어리석은 사람이 산을 옮긴다)'의 준말인 '우산'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기도 하다. 부인 정영자(59)씨와 1남1녀.

△전북 전주(59) △서울대 영문과 △민한당 조직국장 △민추협 대변인 △11.13.14.15대의원 △국회 노동위원장 △민주당 사무총장, 최고위원 △국민회의 지도위 부의장, 사무총장 △1기 노사정위원장 △청와대 비서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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