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 사태의 진원지가 된 후 영천이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다. 지역 이미지 실추는 물론이고 경제적 손실까지 불가피하게 된 것.한 농산물 가공업체는 이달 초부터 수출용 밤 깎이 일감을 배정하지 않아 지역민들은 하루 400만원 이상씩의 인건비를 손해 보고 있다.또 농산물 도매시장과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포도 등 영천산 농산물의 서울 시장 반입이 금지됐고, 김치 등 수출도 중단됐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 이에대해 농협 관계자는 "포도 가격이 내려 하루 출하를 중단한 적은 있으나 7일에도 포도 5t을 서울로 출하했다"고 했다. 수출업체측도 "김치 등 수출에 아무 차질이 없다"고 했다. 이런 소문은 시민들의 불안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됐다.영천시청은 9일까지 사흘 동안 열 예정이던 포도축제를 취소함으로써 1억원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 45개나 밀집한 대구~포항 국도의 고경면 구간 식당가는 지난 2일 이후 이용자의 발길이 끊겨 개점휴업 상태이다.일반 식당가도 실정이 비슷, 고경의 ㅈ숯불식당 김경란(37·여)씨는 "며칠 더 견뎌보다 안되면 휴업할 작정"이라 했고, ㄷ기사식당 박숙희(46·여)씨는 "단골을 빼고는 이용자가 없어졌다"고 했다. 시청 뒤 한 횟집은 지난 5일부터 "콜레라 때문에 일시 휴업한다"는 안내문을 내걸었다.
주민들의 이환 불안도 커져 하상태 고경면장은 "술잔 돌리기가 2차 감염까지 낳는다"며, "면내 37개 마을 이장회의를 소집해 술잔 안돌리기 캠페인을 벌일 것"이라고 했다.영천·서종일기자 jise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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