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뉴욕 세계무역센터에 비행기 충돌, 화재

11일 오전 9시(이하 현지시간) 경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빌딩에 두대의 비행기가 충돌해 폭발했다고 CNN방송이 긴급뉴스로 보도했다.

CNN방송은 이 사고로 최소한 6명이 사망하고 1천여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8시 48분께 110층 높이의 쌍둥이 빌딩 남쪽 건물 80층과 85층 사이에 세스나형 5-6인승 경비행기가 충돌한뒤 건물에 박혀있는 상태에서 폭발했으며 이로부터 18분후 다른 비행기 1대가 또다른 쌍둥이 건물의 상층부에 다시 충돌했다고 이 방송은 보도했다.

CNN은 첫번째 충돌 직후 남쪽 건물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으며 상층부 몇개층이 무너져내렸고, 검은 연기가 맨해튼 일대로 퍼져나갔다고 전했다. 이후 벌어진 두번째 충돌에서 다른 쌍둥이 건물의 낮은 쪽이 무너져내리며 커다란 화염에 휩싸였다고 이 방송은 보도했다.

무역센터 빌딩 가까운 곳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업무 중 이 사고를 목격한 CNN의 션 머타 부사장은 "비행기가 낮은 고도에서 접근했으며 아슬아슬한 각도로 들이받는 것 같았다"고 말하고, 사고기는 737기종으로 보이는 쌍발 제트기였다고 말했다.

부시 미국 대통령은 사고 직후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서 갖고 있던 모든 일정을 취소한 뒤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은 명백한 테러행위"라며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한편 워싱턴 미국 연방 정부에도 대피령이 내려졌다.

긴급뉴스로 이 소식을 계속 전하고 있는 이 방송은 워싱턴 美국방부 건물에도 비행기가 추락해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하며 폭탄테러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소식이 사실로 밝혀지면 미국 정치.경제 중심부에 대한 연쇄 테러 사건으로 뉴욕 증시와 워싱턴 정가에 거대한 충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고 이후 미국 전역에는 비행금지령이 내려졌고, 미 연방정부와 정보기관은 테러 상황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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