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종근 의원은 11일 열린 재경부 국정감사에서 "지난 99년 공적자금이 투입된 후 2년6개월동안 10대 부실기업들의 부채가 줄기는커녕 누적손실이 36조원으로 늘어나면서 총 부채가 102조원으로 급증했다"며 정부를 질타했다. 이어 "기업 정상화가 조속히 이뤄지지 않으면 엄청난 추가 공적자금 투입으로 재정 파탄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금감원 국감자료를 분석, 공적자금 문제를 집중 추궁한 박 의원은 "대우자동차의 경우 누적 손실이 18조9천913억원으로 총부채가 22조7천142억원에 달했고 하이닉스반도체는 누적손실 4조3천493억원, 총부채 11조4천554억원에 이르러 국가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현대 계열사의 누적 손실은 하이닉스를 포함 건설 3조1천256억원, 투신증권 8천654억원, 석유화학 5천712억원, 상선 2천430억원 등 모두 9조1천545억원 규모로 이로 인한 총부채는 30조6천670억원으로 늘어났다"고 따졌다. 또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공적자금 사용 및 회수를 위한 정책적 통제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기업 부실화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며 조직 개선을 촉구했다.박진홍기자 pj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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