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오전 대구시 신암동 새마을 오거리를 지나다 동부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기초질서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것을 봤다. 양쪽 길 건널목에서 무려 40명의 경찰관들이 길에 나와 있었다. 가슴에 띠를 두르고 손에는 팻말을 들고서 '기초질서 지키기' 캠페인을 하고 있었다. 경찰관들은 무표정한 얼굴로 삼삼오오 길 옆에 모여 잡담을 하면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지나가는 사람들도 무신경하게 지나갔다. 건널목을 건너는 사람에게 캠페인 문구가 적힌 용지를 나눠줬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읽지도 않고 버려 휴지통에는 홍보용지가 넘쳐났다.
많은 경찰관들과 순찰차까지 동원돼 아침부터 캠페인을 벌이는 게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의문이다. 더구나 이렇게 많은 경찰관들이 경찰서를 비우고 캠페인 벌이기에만 신경을 쓴다면 도둑은 누가 잡고 사회질서는 어떻게 유지하나.
경찰은 일회성의 보여주기식 캠페인을 지양하고 지속적이고 꾸준한 시민 홍보활동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철호(대구시 남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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