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처음 생긴 PC(개인용 컴퓨터)방이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시카고 등 미국의 대도시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10일 "인터넷 접속 속도가 빨라지고 비디오 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10년전 한국에서 태동한 PC방이 미 주요 대도시와 지역사회에 많이 생겨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PC방은 LA 코리아타운에만 20여개소가 있으며 패서디나에 적어도 3개소, 플러턴. 애너하임·어바인을 합쳐 7개소 이상이 영업중이다. 가든 그로브의 경우 지난 18개월간 10개의 PC방이 문을 열었다.
PC방 확산은 이 캘리포니아주 남부 도시들 외에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뉴욕과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등지로 전국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PC방은 손님 대다수가 한국계 젊은층이지만 PC방 숫자가 많아지면서 점차 다른 민족 젊은이들의 발길도 잦아지는 등 '인종 용광로'(melting pot)가 돼가고 있다.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의 팀 탱헐리니 교수(민속학)는 'PC방은 일종의 다민족 사회와 같다'며 '부모 집에서 혼자서 놀던 아이들이 함께 어울리고 교제할 수 있는 장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교육전문가들은 PC방이 거의 24시간 영업을 하는데다 실내 조명이 어둡고 폭력성 비디오게임 등으로 시끄럽다며 청소년 탈선 및 인터넷 중독 우려를 지적하기도 했다.
일부 PC방은 손님들이 잠시 잠을 잘 수 있는 침대까지 마련해놓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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