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프로야구에서 한 시즌 최다홈런 신기록 돌파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기록을 경신할 기대주는 미국의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일본의 터피 로즈(긴데쓰 버팔로즈). 두 선수는 10일 현재 마크 맥과이어(98년.70개)와 왕정치(오 사다하루-64년.55개)가 갖고 있는 동.서양의 시즌 홈런기록에 각각 7개와 2개차로 다가섰다.
배리본즈(38)는 10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떠뜨리는 괴력을 발휘, 시즌 63호째를 기록했다. 로저 매리스(1961년.61개)의 좌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을 가볍게 넘어선 본즈는 144경기에서 63개의 홈런을 작성, 남은 18경기를 포함하면 수치상 71개의 홈런을 터뜨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펜스길이가 짧은 휴스턴 3경기와 홈구장인 퍼시픽 벨파크에서 9경기 등 경기일정도 본즈에게 유리하다.
문제는 심리전. 팬과 언론의 엄청난 스포트라이트와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켜야 하는 부담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
일본에서도 전설적인 홈런왕 왕정치의 시즌 55개 홈런이 깨질 전망이다. 긴데쓰 버팔로즈의 흑인 용병 터피 로즈(33)는 9일 왕정치가 감독으로 있는 다이에 호크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53호 홈런을 날렸다.
이로써 로즈는 남은 경기에서 3개의 홈런만 추가하면 37년만에 일본 프로야구의 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남은 경기는 15게임. 지금까지의 추세로 본 산술적 홈런은 58~59개까지 가능하다.
그의 타격자세는 독특하다. 배트를 평면과 나란히 세우는 수평타법. 임팩트순간까지의 이동시간이 짧다는 장점을 살려 몸쪽공에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일본 선수들의 막판견제가 관건. 지금까지 왕정치의 기록에 가장 근접했던 선수는 바스다. 85년 126경기만에 54호 홈런을 쳐 냈다. 그러나 엄청난 견제로 이후 4경기에서 홈런을 날리지 못했다. 일본에서는 로즈의 홈런레이스에 시큰둥하다. 용병이 일본기록을 깨는 것에 대해 자존심이 상하기 때문이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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