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아프면 머리 속에 뇌종양 같은 나쁜 병이 생겨서 그런 것이 아닐까 걱정하지만 실제 이런 경우는 많지 않다. 스트레스가 늘고, 오염된 물과 공기를 마시고, 가공식품을 많이 섭취함에 따라 혈관의 긴장이 높아지고, 탁한 혈액이 뇌에 공급되는 일이 많아지면서 두통 환자도 늘고 있다.
머리는 뇌에서부터 꼬리뼈에 이르는 통로를 순행하는 정수(精髓)와 인체의 모든 양기(陽氣)가 모이는 곳이다. 두통은 크게 대기 변화와 인체의 부조화(風寒暑濕燥火·풍한서습조화), 담(痰) 어혈(瘀血) 등으로 인한 혈액의 탁함과 기혈(氣血) 순환장애, 기혈부족(氣血不足) 등이 인체에 작용하여 생긴다.
두통이 있을 때는 맥진, 경락기능검사, 생체전기자율반응검사, 생혈액검사, 홍채검사 등으로 음양(陰陽)의 불균형과 오장육부(五藏六腑)의 허실(虛實)을 판별한다. 의식변화나 시력장애, 구역감, 구토를 동반하는 두통이나 갑자기 시작된 극심한 두통일 때는 CT나 MRI 등의 검사를 해야 한다.
두통은 기혈순환을 촉진하고 탁한 혈액을 제거해 주는 약제들과 침술 요법 등으로 치료한다. 테이프를 사용하는 테이핑요법, 꽃 나무 열매 과일 등에서 추출한 방향성 오일을 이용한 향기요법, 각 개인마다 나타나는 고유한 기(氣)흐름의 파동을 확인하여 병리적인 파동을 교정시켜주는 파동요법 등도 두통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턱관절과 측두골의 연결관절 부위를 교정시켜주고, 침을 놓으면 고질적인 편두통 치료에 도움이 된다.
두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심호흡 명상 등으로 긴장을 해소하고, 과음 과식 과로 등 지나친 것을 피해야 한다. 충분한 휴식과 수면, 정신적 불안제거, 균형있는 영양섭취 등이 필요하다.
눈초리와 귀 중간에 음식을 씹으면 움직이는 곳(태양혈), 귀 뒤의 손톱크기만한 둥근 뼈인 유양돌기 뒤쪽에서 약간 아래쪽으로 움푹 들어간 곳(풍지혈)과, 좌우 2개의 풍지혈을 연결한 직선의 가운데 지점을 가벼운 압력으로 지압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경추, 목 근육, 어깨 근육을 수시로 풀어 주고 피를 맑게 해주는 음식인 연뿌리, 우엉, 무국 등을 자주 먹는 것도 좋다. 박하(薄荷)차나 감국(甘菊)차를 자주 마시면 머리가 맑아지며, 손발을 자주 흔들어 주거나 손발 냉온욕을 하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돼 두통을 예방할 수 있다.
정대규교수(경산대부속한방병원 신경정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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