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 정부도 비상태세 돌입 한국인 피해 접수되지 않아

청와대와 총리실, 외교통상부, 국방부, 행정자치부 등 정부 관계기관은 11일밤각 기관장과 주무부서 관계자들이 모두 출근,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외교부는 최성홍 차관을 비롯해 김성환 북미국장 등 당국자들이 비상출근, 현지 공관 등으로부터 상황을 보고받는 한편 워싱턴의 주미대사관과 뉴욕 유엔대표부, 총영사관 등을 통해 교민들의 안전에 최우선적인 노력을 기울이도록 긴급 훈령했다.

외교부는 또 임성준 차관보를 반장으로 하는 대책반을 구성, 운영에 들어갔다.

외교부는 이번 테러사태가 미국의 대내외 정책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내다보고 김대중 대통령의 방미와 9,10월 예정된 한.미 양국 고위당국자간 상호 교환방문 일정 등에 대한 대책마련에도 들어갔다.

외교부 당국자는 "건물이 붕괴된 뉴욕 세계무역센터 건물에는 동원증권, 현대증권, LG증권, LG보험, 대한투신, 지방자치단체 국제화재단 등의 업체가 입주해 있으나 아직 교민 피해가 접수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는 주미대사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위해 12일 출국할 예정이던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의원들의 감사일정을 재검토키로 했다.

이번 테러 참사와 관련, 뉴욕 시내에 있는 유엔본부 빌딩도 모두 소개됐다.

유엔본부 인근에 위치한 한국 유엔대표부도 선준영 대사와 반기문 총회의장 비서실장 중심으로 비상근무에 들어가 교민피해 상황을 파악하면서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으나 현지에서도 전화통화와 통행이 어려워 상황 파악이 어려운 상태다.

한국 대표부 관계자는 "이번 테러사건으로 붕괴된 세계무역센터 건물에는 우리나라 증권관련 회사 지사가 5개 정도 입주해 있으나 출근인원 파악 등이 안돼 피해상황은 파악이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테러로 인해 한국 대표부는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번 참사로 인해 김대중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인 유엔 아동특별총회의 개최 여부도 불투명해졌다고 대표부 관계자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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