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를 믿지 마세요!
8차로 확장 공사 중인 구미~동대구 사이 경부고속도는 이제 절대로 믿고 달려서는 안될 도로로 낙인 찍혔다. 몇십분 정도면 통과하겠지… 믿고 시간을 예정했다가는 큰코 다치기 십상이게 된 것.
문제는 정체이고, 그 원인 중 상당수는 하루가 멀다하고 발생하는 사고. 이달 들어만도 지난 3일엔 오전 7~8시 무렵 동대구 부근 하행선에서 추돌사고가 나 통행이 한시간 정도 정체됐다. 5일엔 밤 10시쯤 칠곡 부근 상행선에 사고가 나 30분 이상 지연됐다. 6일에도 3일과 같은 형태의 사고.정체가 반복됐다.
일요일이던 9일엔 낮 12시30분쯤 칠곡 석적면 반계리 구간 하행선에서 고속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분리대 위로 올라 앉아 상하행선 모두 6~7km나 정체됐다.
이때문에 출퇴근 운전자들 사이에선 "고속도를 믿고 출근 또는 약속 시간을 맞추다간 낭패 당하기 일쑤"라며 안내 방송이라도 늘리라고 요구하고 있다. 성서에서 경산 진량공단으로 출퇴근하는 김모(40)씨는 "돈보다 더 중요한 게 시간"이라며, "통행료 거부 운동이라도 펴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다. 40분 정도면 출퇴근 되는 길을 사고만 만나면 그 두 배 이상 걸려야 한다는 것.
이에대해 도로공사 영남1 건설사업소 박성태 과장은 "구미~동대구 사이 60여km 구간에서의 확장공사 때문에 편도 1차로로 축소 운영하는 경우가 주당 최소 한번꼴은 된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다 사고까지 겹치면 속수무책인 것이다.
경산·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