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축구, '자신감 회복할까'

한국 축구가 13일 개장하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아프리카의 축구 강국 나이지리아와 1차평가전을 갖는다.

유럽 전지훈련에서 체코에 0대5로 대패하는 등 실망스런 결과를 낳은 후 재구성한 '5기 히딩크호'는 일찌감치 월드컵 티켓을 확보한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전력을 재점검하고 선수별 능력을 테스트할 계획이었지만 양팀이 사실상 「1.5군」으로 구성돼 여의치 않게 됐다.

한국은 안정환(페루자), 설기현(안더레흐트) 등 유럽파와 부상중인 홍명보(가시와 레이솔), 이민성(부산 아이콘스), 이영표(안양 LG)가 빠졌고 박지성(교토 퍼플상가)도 피로누적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돼 최상의 전력을 갖추지 못했다.

공격카드가 다양하지는 않지만 일본프로축구에서 득점랭킹 2위를 달리고 있는 최용수(제프 이치하라)가 4개월여만에 복귀, 황선홍(가시와 레이솔)과 공격진을 이루고 히딩크호에 잔류할 수 있을 지를 시험받을 전망이어서 최대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또 이동국(포항 스틸러스)과 이천수(고려대), 김도훈, 최진철(이상 전북 현대), 김상식(성남 일화), 전우근(부산 아이콘스), 이기형(수원 삼성) 등 국내파들도 히딩크호에 승선할 수 있을 것인 가를 평가받는다.

A매치에서 한국과 한번 맞붙어 패했던 나이지리아도 은완커 카누(아스날), 선데이 올리세(도르트문트) 등 간판 선수들이 상당수 불참함에 따라 한국과 사정이 비슷하기는 마찬가지다.

11일 오후 입국한 나이지리아의 주축 선수들은 추쿠 은두케(바리), 윌슨 오루마(세르베테), 익페 에콩(레지아나) 등. 차세대 스타로 꼽히는 이들을 앞세울 나이지리아는 최상의 멤버는 아니지만 스타플레이어들에 비해 실력이 뒤지지 않는다며 초반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칠 것을 다짐하고 있다.

한편 11일 대전월드컵보조경기장에서 실전을 방불케 하는 연습게임과 전술훈련을 병행하며 나이지리아전에 대비햇다. 특히 히딩크감독은 최용수에게 적지 않은 시간을 할애, 노하우를 전수했고 최용수-황선홍의 콤비 플레이에 관심을 보였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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