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가치가 내려가고 송금업무 차질, 항공기 결항으로 인한 외환네고 서류 발송 지연 등 경제 전반의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그러나 우려했던 만큼의 급박한 상황 변화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개장 초기 7.80원 내린 1천288.2원으로 출발했으나 외환당국의 강력한 구두개입 경고 및 정부의 시장안정화 대책 천명 등으로 1천280원~1천290원대를 오가며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금융기관들은 다른 은행들의 환율 매매 동향을 체크하면서 서로 긴밀한 연락을 주고 받는 분위기였다.
전철환 한국은행총재는 "단기적으로는 달러가치가 떨어지고 원.엔화 가치가 상승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안정세에 들어갈 것이며 결제업무에 차질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는 하향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현재 미국으로의 송금은 일부 차질을 빚고 있다. 모 은행의 경우 뉴욕의 4개 은행과 송금계좌를 개설 해놓고 있으나 2개 라인은 불통된 상태. 1개 라인은 아무런 문제가 없으나 1개는 비상 시스템으로 가동중이어서 불안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다른 시중은행들도 뉴욕으로의 송금이 부분적으로 차질을 빚고 있어 가족.친지로의 송금과 자금 조달이 안되는 상황도 나타나고 있다.
현재 미국의 아메리카은행(BOA)이 피폭당해 이 은행으로의 송금 업무는 중단돼 이 은행과 거래하는 국내은행들은 다른 은행으로 우회해 송금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외환 네고 서류 발송이 안되는 점을 제외하면 급격한 금융 상황 변화는 아직 없는 것 같다"며 "그러나 미국의 피해 정도가 정확히 파악돼야 우리의 예상 피해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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