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대한 테러 사건 충격으로 각국 주가 및 달러화가 폭락하고 유가 및 금값이 폭등하는등 세계 경제가 충격과 불안에 휩싸이고 있다. 한국 시간으로 12일 새벽 영국 FTSE 100지수가 5.7% 떨어졌으며 프랑스 CAC 40 지수가 7.4% 폭락했다. 프랑스의 경우 지난 87년 대폭락 이후 가장 큰 주가 하락폭을 나타내고 있다.
테러 사건 발생 이후 아시아에서는 가장 먼저 열린 뉴질랜드 증시는 개장과 동시에 지수가 5% 이상 하락하는 등 불안한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시장은 11일 휴장에 들어간 데 이어 12일에도 문을 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런던 외환 시장에서는 유로-달러 환율이 91.41센트로 전일보다 1.7% 상승하는 등 5개월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10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장중 한 때 31.05달러까지 치솟은 뒤 결국 전날보다 1.61달러(6%) 오른 27.5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또한 지난 11일(현지시각)현지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26.14달러로 전날에 비해 1.29달러 상승했다.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도 장중 한때 온스당 290달러까지 폭등, 최근 3개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38분 현재 280달러에 거래가 중단됐다.
한편 유럽중앙은행은 뉴욕과 워싱턴에서 발생한 초대형 테러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막기 위해 필요하다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할것이라고 11일 밝혔다.
앞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시중 은행들이 요구할 경우 현금을 긴급 방출하기로 하는 등 금융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비상 태세에 돌입했다. FRB는 지난1987년10월의 주가 대폭락 당시에도 이와 유사한 추가 자금 공급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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