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 민.관.군 비상사태 돌입

미국이 11일 워싱턴과 뉴욕 등 주요 도시에 대한 동시다발 테러공격으로 사실상 국가재난에 준하는 초유의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이날 미국을 겨냥한 동시다발 테러공격사태에 직면,이를 국가적 재난으로 간주, 긴급 대국민성명을 발표하고 전군에 비상경계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미국내 육.해.공군과 해외 주둔 미군은 비상사태에 준하는 비상경계태세에 들어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오전 뉴욕 세계무역센터에서의 비행기 충돌사건에 대한 첫보고를 받고 곧바로 비상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하고 긴급 대책을 논의한데 이어 성명을 발표, 미국에 대한 테러공격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성명에서 미 주요 도시에 대한 공격을 "테러행위"로 규정하고 이번 사태의 주모자들을 색출해 반드시 응징할 것임을 천명했다.

미 주요도시에 대한 동시다발 테러공격으로 부시 대통령은 취임 8개월째를 맞아국가안보 및 국정운영에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됐다.

부시 대통령은 현재 국가비상계획에 따라 공개되지 않은 비밀군사시설로 이동해국가안보 및 군 핵심관계자들과 비상사태 대처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딕 체니 부통령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등 부시 행정부의 국가안보팀은 사건발생이후 비상연락망을 통해 군비밀안보시설에 머물고 있는 부시 대통령과 접촉하며 향후 대책을 숙의하고 있으며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중남미 순방을 중단하고 급거 귀국했다.

미국이 전시 비상사태를 제외하고 평시에 이같은 동시다발 테러 공격으로 비상국면을 맞은 것은 충격적이고 전례없는 일로 미 전역과 국민들은 이번 사태를 "진주만 폭격"에 해당하는 국가적 재난으로 간주, 엄청난 충격에 휩싸여 있다.

워싱턴과 뉴욕 등 테러공격을 받은 미 주요 지역이 비상사태에 들어간 가운데 수도 워싱턴의 백악관, 의사당, 국방부, 법무부, 재무부, 국립광장 등 관청가 일대는테러공격과 화재 및 이에 따른 사상자 발생과 화염 등으로 긴급대피령이 내려졌으며미 전역 항공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CNN 등 미 주요 언론들은 미 주요도시에 발생한 이번의 충격적인 사태를 "초유의 재난"이라고 긴급 타전했다.

워싱턴과 뉴욕 등 주요 도시 및 관청가에 대한 집중 테러로 이날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건물이 붕괴되는가 하면 워싱턴 국방부와 일부 관청가가 테러공격으로 화염에 휩싸이는 등 전시를 방불케 하는 상황이 벌어져 테러지역 일대를 중심으로 긴급비상령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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