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을 비롯한 관계당국은 지난 11일 뉴욕과 워싱턴에서 발생한 테러참사의 책임자를 색출하기 위한 미국 사상 최대의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고 관계자들이 12일 전했다.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장관은 미 사상 최악의 테러참사가 발생한 지 하루만인 이날 로버트 멀러 신임 FBI국장과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의 책임자를 색출하기 위해 "법무부가 아마도 미국 역사상 가장 대대적이고 집중적인 수사를 펴고 있다"고 말했다.
애슈크로프트 장관은 테러범들의 신원을 밝혀내기 위해 인터뷰, 항공사의 승객명단 및 전화통화기록 등 각종 정보를 검토해온 관계당국이 "신뢰할 만한 많은 단서들"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테러공격에 이용된 항공기 납치범들은 3-6명이 조를 구성, 칼과 상자절단용 커터 등 무기로 위협, 4대의 여객기를 각각 탈취했으며, 그중 일부는 미국내에서 조종사 훈련을 받았다고 밝혔다.
애슈크로프트 장관은 "상당수의 납치 용의자들이 미국에서 조종사 훈련을 받았다"고 말했다.
공중피랍된 항공기 4대 가운데 2대는 각각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건물에충돌했고 또 한 대는 워싱턴의 국방부 청사 한 귀퉁이를 들이받았으며 나머지 한 대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남쪽에 추락했다.
또한 이 자리에서 멀러 FBI국장은 관계당국의 수사 목표가 여객기 납치범들의신원을 밝혀내고 미 국내외에 공범이 있는지를 밝혀내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그동안일부 용의자를 구금, 심문했으나 체포된 사람을 없다고 밝혔다.
멀러 국장은 FBI요원들이 납치범 및 그 동료들이 플로리다, 보스턴 및 롱 아일랜드의 프로비던스에 머물렀다는 단서를 추적했다고 말했다.
한편 다른 관계자들은 사건 발생 하루 뒤인 이날 전국적으로 수사가 진행되고있다고 밝히고 일부 지역에서는 수색 영장이 발부됐고 수사에 도움을 줄만한 사람들의 신병을 확보하고 심문에 들어간 곳도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관계당국이 이번 테러사건이 4개의 개별적인 세포조직에 의해 저질러졌는지의 여부에 관해 수사중이라고 전하고 이 조직들중 하나는 캐나다를 통해 미국에입국했고 이번 사건의 제1 용의자인 사우디 아라비아 출신 회교 과격파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캐나다 국경을 통해 들어온 세포조직이 보스턴으로 와 아메리칸항공 소속 여객기를 납치해 뉴욕의 세계무역센터를 공격했는지를 수사중이라고 밝히는 한편보스턴에서 납치범들의 것으로 보이는 승용차가 압류됐으며 그 차량 안에서 아랍어로 된 비행교본이 발견됐음을 확인했다.
한편 FBI는 아울러 이번 테러 사건에 관한 신고를 접수하기 위해 개설한 웹사이트(www.ifccfbi.gov)에 이미 접수된 700여건의 제보에 대한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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