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테러 직후 폭등했던 국제유가가 공급안정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12일(현지시각) 거래된 두바이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25.30달러로 전날에 비해 0.84달러 떨어졌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0.78달러 떨어진 27.87달러에 거래됐다.
이같은 하락세는 OPEC이 유가안정노력을 하겠다는 다짐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한국석유공사는 12일 '미국 동시다발 테러와 유가영향 검토' 자료를 통해 "두바이유 기준으로 당분간 26~28달러 수준에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혀, 국내 경제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테러 당일인 지난 11일(현지시각) 현지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26.14달러로 전날에 비해 1.29달러 올랐다. 중동산 두바이유는 우리나라 원유도입량의 70%가 넘는비중을 차지하는 유종으로 26달러대 진입은 지난 6월12일에 26.30달러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은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장중에 전날에 비해 3.70달러 오른 31.05달러까지 폭등하면서 한때 거래가 중단되는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28.65달러에마감했다.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로드리게스 사무총장은 런던시장의 유가가 폭등하자 국제적인 수급안정을 위해 OPEC의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언급한 뒤 미국이 보복공격에 나서지 말 것을 촉구한것으로 전해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OPEC의 이런 태도로 볼 때 공급 측면에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이번 사태의 추이에 따라 유가가 크게 출렁일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을달지 않는 모습이다.가장 중요한 것은 테러의 배후와 미국의 대응. 실제 이날 시장에서는 직감적으로 배후를 중동지역으로 지목, 유가를 끌어올리는데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번 사건과는 무관하게 6개월마다 유엔과의 협상을 통해 석유수출을 하고있는 이라크의 태도도 공급 측면에서의 변수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투기자금의 이동도 눈여겨봐야 하는 대목이다. 갈 곳 잃은 투기자금이 석유시장으로 대거 몰려들 경우 유가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우려했다.
한편 산업자원부는 원유 수급 문제에 대비해 한국석유공사, 정유사 등과 공동으로 '석유수급대책반'을 구성, 만일에 대비해 정유사에 비상도입선 확보 방안을 강구토록 하는한편 테러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국내 재고를 최대화하기로 했다. 산자부는 이와 관련해 정부의 비축물량 및 정유사 재고를 합쳐 현재 71.9일분을 확보하고 있어 당분간 국내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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