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21.고려대)가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에서 진가를 발휘, 히딩크 감독의 신뢰를 받게 됐다.
이천수는 이날 후반 시작과 함께 안효연과 교체 투입되면서 전반 활로를 찾지 못한 한국의 공격력을 일깨웠다. 후반 21분 최용수가 밀어준 볼을 가볍게 오른발로 성공시켰고 후반 33분에는 코너킥으로 최용수의 동점골을 이끌어냈다. 1골 1어시스트.
왼쪽 날개에 포진한 이천수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한박자 빠른 센터링으로 상대 진영을 여러차례 휘저어 히딩크의 눈도장을 받았다.
이천수는 허정무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던 99년 9월 A매치 데뷔전을 했을 정도로 기량을 인정받아 '밀레니엄 스타'로 인정받았고 지난해 시드니올림픽에서는 한국을 8강에 올려 놓을 것으로 기대받았다.
그러나 칠레와의 예선전에서 상대 수비수를 발로 가격, 퇴장당했다. 그 여파로 한국은 예선탈락했고 이천수는 국제축구연맹으로부터 벌금과 4경기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다. 올 초에는 새로운 사령탑 히딩크로부터 인정받지 못해 대표팀에서 한동안 제외돼 있었다.
다행히 이천수는 국내 코치진의 적극적인 권유로 지난 유럽전지훈련때 태극마크를 다시 달게 됐다. 유럽전지훈련에서 히딩크는 이천수에 대해 "실전경험이 부족하지만 기본적으로 OK"라고 평가. 이에 힘을 얻은 이천수는 당시 체코전에서 '홀로' 두각을 보였고 이번 나이지리아전에서도 히딩크를 흡족하게 했다.
172cm, 62kg으로 몸싸움에 약하고 시드니올림픽에서 드러났던 '자제력 부족'이 흠이다. 김교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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