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홍승규 야구읽기-장래성 돋보이는 새내기 투혼

야구전문가들은 흔히 '신인은 신인다워야 한다'는 말을 자주 한다. 신인은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와 연구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의미다.

코칭스태프가 시즌 주전멤버를 구성할 때 가급적 신인과 고참선수의 조화를 이루려고 한다. 경험많은 선수들은 스스로 경기를 풀어가는 지혜가 있고 젊은 선수들은 패기나 의욕이 강하기 때문에 팀에 활력소가 되기 때문이다.

외국인 선수가 팀당 3명씩 뛰고 있기 때문에 신인이 주전을 꿰차는 것은 아주 힘들다. 특히 스타군단 삼성의 주전이 되었다면 그만큼 재능이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삼성의 박한이가 그런 선수다. 박한이는 공.수.주 3박자를 갖췄다. 올 시즌 성적도 뛰어나지만 장래성이 아주 크다는 면에서 남다른 주목을 받고 있다.

아직은 다소 덜 다듬어진 면이 있지만 지칠줄 모르는 파이팅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고 있다. 13일 경기에서도 박한이는 타구에 맞아 충격이 컸지만 곧바로 타석에 들어서 내야안타를 친 뒤 1루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투혼을 보였다.박한이는 김주찬(롯데), 김태균(한화) 등과 신인왕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처지다. 신인왕의 평가요소가 시즌 성적과 장래성인 점을 고려해 볼 때 박한이의 신인왕 등극은 유력해 보인다. 김주찬, 김태균은 후반기에서 반짝하고 있지만 박한이는 시즌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팀우승에 기여하고 있고 앞으로의 기대치에서도 아마추어시절부터 이미 검증받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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