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건강상태 양호
○…자살테러 비행기에 충돌해 붕괴된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WTC)에서 13일 5명의 생존 소방관이 구출됐다고 CNN과 CBS 등 미 방송사들이 구조대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CNN은 구조대가 무너진 WTC 건물 인근 잔해에서 대형 스포츠용 차량에 5명의 소방관이 갇혀 있는 것을 발견했으며 구출된 생존자들의 건강 상태는 비교적 괜찮은 편이라고 구조대원들의 말을 인용해 밝혔다.방송에 따르면 구조대가 잔해더미를 치우고 차량문을 열자 생존자 가운데 2명은 자력으로 나왔으며 나머지 3명을 포함, 모두 5명의 생존자가 병원으로 이송됐다.부시 14일 추모의 날 지정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4일을 뉴욕과 워싱턴 등에서 일어난 동시 다발 테러 사건 희생자들을 위한 '국가적 기도와 추모의 날'로 지정했다고 13일 백악관이 발표했다.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이 14일 열리는 추모 기도회에 참석할 것이며 모든 미국인들에게 이날 점심시간에 '나라를 위해 기도하기 위한' 기도회에 참석할 시간을 내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美증시 17일 다시 문열어
○…미국 증시가 테러 대참사 사건 발생 6일이 지난 17일(이하 뉴욕 현지시간) 다시 문을 열게된다고 증권거래소 및 증권감독원 간부가 13일 밝혔다.이번 미국 증시의 휴업은 68년 증시개장 역사상 최장기 휴업에 해당한다.
증권거래소 간부는 이같이 휴업이 길어지게 된 것은 컴퓨터와 통신시설의 정상영업 거래 처리 가능여부의 점검과 남부 맨해튼에 위치한 뉴욕 증권거래소와 기타 부속건물에서 증권거래 업무에 종사하는 직원들의 출근상황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미 재외공관 50여곳 폐쇄
○…전 세계 미국 재외공관 중 50여곳이 12일 현재 테러위협을 고려해 폐쇄돼 있는 상태라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리처드 바우처 대변인은 "약 50곳에 달하는 외국의 대사.영사관이 문을 닫을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폐쇄된 공관 숫자와 위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미국은 전 세계 265곳에 재외공관을 두고 있으며, 국무부는 테러직후 전 재외공관에 공관장 재량에 따라 폐쇄 또는 필요한 보안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헌혈 몰려 "천천히" 당부
○…뉴욕 혈액원은 테러 발생 첫날에 이어 12일에도 수천명의 시민들이 헌혈을 위해 줄을 서자 "일단 지금은 혈액 기증을 미루고 다음주에 헌혈을 해달라"고 촉구했다.혈액원은 테러발생 직후 만 하루동안 평소의 3배가 넘는 5천 팩 이상의 혈액이 접수돼 600파인트 정도가 비상 수혈용으로 공급됐다고 말했다.혈액원 관계자는 "기증자들이 7, 8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면서 "하지만 현재는 무역센터 건물 잔해의 구조작업이 급하고 추후에 부상자들이 더 올 수 있는만큼 천천히 기증해달라"고 말했다.현재 뉴욕 시내와 인근 뉴저지 병원에는 2천300여명이 치료받고 있다.
기업들 유족지원 줄이어
○…제너럴일렉트릭(GE), 시스코, 웰스파고 등 미국의 유수 기업들이 뉴욕과 워싱턴 테러 희생자 유족들을 돕기 위해 수백만달러를 지원하겠다며 앞다퉈 나섰다.GE는 12일 구조작업중 희생된 뉴욕 소방관.경찰 유족들에게 100만달러를 지원키로 했으며, 컴퓨터 네트워크 업체 시스코 시스템과 웰스파고는 적십자사에 각각 100만달러를 기증하겠다고약속했다.통신서비스 업체 스프린트는 50만달러의 지원금과 함께 구조대원들이 쓴 2천300통의 무선통화를 무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하인츠 등 여러 업체들이 수십만달러의 지원을 약속했고 레스토랑 체인 스톱 앤 샵은 고객들에게 식대 대신 성금을 받고 있다.맨해튼 중앙역 폭탄소동
○…뉴욕 맨해튼 중앙역(驛)에서 13일 허위 폭발물 경보가 울려 시민 수천명이 거리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경찰에 따르면 이날 정오(한국시간 14일 새벽 2시)께 한 지역 TV방송이 중앙역인근 지역에 폭발물로 의심할 만한 수상한 물건 꾸러미가 있다고 보도하면서 경보가 발령됐고 열차를 이용하던 시민들 수천명이 경찰의 지시에 따라 네 블록 밖으로 빠져 나갔다.이후 경찰과 소방관 수십명이 역 내부를 수색, 안전여부를 확인한 결과 허위 제보로 밝혀져 45분쯤후 승객들이 역으로 되돌아 왔다.아랍계 보복공격 잇따라
○…뉴욕과 워싱턴 테러 참사 이후 하루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내 이슬람 사원과 아랍계 주민들에 대한 보복공격이 가해지기 시작했다.호주에서도 이슬람계 학생 통학버스를 향한 투석 공격이 발생했다.
텍사스주 어빙시의 캐롤턴 이슬람 센터는 최소한 6발의 총격을 받아 창문이 부서지는 등 건물 일부가 손상됐다.뉴욕 서포크 카운티에서도 주유소 직원에게 가스총을 겨누는 등 아랍계를 향해 위협을 가한 뉴욕 출신 남자 한명이 체포됐으며, 뉴저지에서는 터번을 쓰고 있던 시크교도 한명이 오물과투석 공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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