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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안로 4키로미터 구간 통행료 비싸다

대구시가 수성구 범물동과 동구 안심을 잇는 범안로의 통행요금을 이르면 이달 말부터 징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이 요금 인하, 요금소 위치 변경 등을 요구하고 나서는 등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13일 대구시에 따르면 다음주 지방재정계획심의위원회를 열어 지난 5월 부분 개통한 범안로 수성구 범물동~달구벌대로(4.05㎞) 구간의 통행료 징수방침을 심의하고 이르면 이달말, 늦어도 다음달부터는 요금을 징수할 계획이라는 것.

이에 앞서 코오롱건설, 영남건설 등 7개 범안로 시공회사로 구성된 대구동부순환도로(주)측은 대구시에 제출한 관리운영계획 등을 통해 승용차 600원, 화물차(1t 이상), 16인승이상 승합차.버스 800원의 구간 요금 승인을 신청했다.대구 4차순환도로의 일부로 건설하고 있는 범안로(총 연장 7.07㎞)는 지난 97년 착공돼 민자 1천950억원과 시비 868억원 등 2천818억원을 들여 내년 5월 완공할 예정으로 지난 5월 부분개통후 하루 통행차량이 3만4천대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이 도로를 자주 이용하는 수성구, 경산시 일대 주민들은 요금이 너무 비싸다며 인하를 주장하고 있다.

김모(54.수성구 범물동)씨는 "주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구간인 범물동 관계삼거리~월드컵경기장 진입로는 2.7㎞에 불과한데 600원을 받는 것은 지나치다"며 "같은 민자사업인북구 국우터널(500원)보다 이용료가 비싼 것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매일 범안로를 이용, 대구로 출퇴근한다는 임모(45.경산시 옥산동)씨는 "삼덕요금소를 경기장 입구 직전에 만든 것은 시가 주민들을 징수대상으로만 보고 있다는 이야기"라며 "시지, 경산방향 차량은 요금소에서부터 분리대를 설치, 안심방향 차량과 차등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도로과 한 관계자는 "민자로 건설된 도로를 무기한 무료로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적정한 요금 산출을 위해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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