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해외미군 출동 대기

전세계의 해외주둔 미군은 13일 최고 경계태세에 돌입, 기지 주변의 제한을 강화하는 한편 긴장속에서 출동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11일의 테러공격에 대한 보안 조치의 일환으로 11만6천 해외주둔 미군에는 최고의 경계태세로 좀처럼 내려지지 않는 "델타"가 발령됐다.

미국의 가장 중요한 태평양 전초기지의 하나인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들은 일부 해외주둔 미군기지들이 델타 경계령에서 낮은단계로 완화됐음에도 불구하고만반의 안보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오키나와의 한 해병대기지 정문에는 초병들이 모래주머니위에 기관총까지 설치해놓았다.

이러한 안보 강화로 교통 혼잡과 정체가 생기고 있으나 대부분의 오키나와 시민들은 다소의 불편을 감내할 용의가 있다면서 군대가 명령이 떨어지면 보복공격에 출동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있다.

미해병대 출신으로 지금은 오키나와에서 민간인으로 일하고 있는 윌리엄 히콕스씨는 "이러한 모든 경계태세는 좋은일"이라면서 "테러분자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는세력들이 무릎을 꿇게 해야한다. 오키나와 주둔군이 한 몫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유사한 조치들이 유럽과 아프리카 주둔 미군들에게도 취해졌다.

경계령이 발동된 즉시 20척의 미국 해군함정들이 원양의 안보를 위해 지중해 기지를 떠났으며 유럽의 모든 미군기지의 입구의 경비는 민간경비요원들이 방탄조끼를착용하고 철모를 쓴 헌병들로 대체됐다.

병사들에게는 자정부터 새벽 5시30분까지 통금령이 내려졌다.

유럽과 아프리카. 및 중동지역 작전을 관할하는 미국 유럽군 사령부의 브라이언컬린 미국 해군대령은 "델타는 통상 11일 발생한 것과 같은 직접적인 공격이 있을때 발령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키나와는 1만5천명 이상의 병력이 주둔하고 있는 미국 최대의 해외 해병대 기지이며 미국 최대 해외 공군기지의 하나인 카데나 공군기지도 오키나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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