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빈 라덴, 34개국에 세포조직 구축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테러조직 알-카에다는 34개 국가·영토에 확인되거나 혐의점이 있는 세포조직을 갖고 있어 "전 세계에서 미국 시민과 국가안보 이익에 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13일 입수된 한 의회 보고서가 밝혔다.

의회 조사국(CRS)이 테러공격 사건 발생 하루 전인 9월 10일자로 작성한 이 보서는 "빈 라덴이 비(非) 이슬람 국가 제거 또는 이슬람 국가들의 영향력 확대라는공통목표의 달성을 위해 다양한 국적의 극단적인 급진 이슬람단체들의 연합체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이번 테러공격의 용의자로 지목한 빈 라덴의 알카에다 조직이 이처럼 많은 국가의 테러조직과 연결돼 있다는 주장은 전 세계적으로대(對) 테러 전쟁을 전개하겠다는 파월 장관의 다짐에 비춰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갖는다.

CRS의 중동 전문가 케네스 카츠만이 작성한 이 보고서는 빈 라덴이 3억달러의개인 금융자산을 갖고 있으며, 이 금융자산으로 3천명의 이슬람 과격분자들이 가담한 한 테러망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확인되거나 의심되는 알-카에다 세포조직이 활동하는 나라에는 미국자체와 영국, 캐나다 등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보고서가 알-카에다 세포조직 활동 국가로 거명한 나라는 이들 3개국 외에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사우디 아라비아, 카타르, 예멘, 요르단, 이집트,리비아, 레바논, 알제리아, 튜니시아, 모리셔스, 수단, 아제르바이잔, 우즈베키스탄,타지키스탄, 체첸,소말리아, 에리트레아, 케냐, 탄자니아, 우간다, 에티오피아, 말레이시아, 필리핀,우루과이, 에콰도르, 보스니아, 코소보, 알바니아 등이다.

보고서는 근동 지역의 19개 테러조직 가운데 알-카에다를 가장 높은 수준의 테러조직으로 유일하게 손꼽고, 그 다음 높은 수준의 테러조직으로 팔레스타인 이슬람과격단체 지하드와 팔레스타인 저항단체 하마스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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