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맨해튼의 세계무역센터 빌딩 붕괴 여파로 인근의 다른 고층빌딩들도 연쇄적으로 무너질 위험에 처해있다.
CNN은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세계무역센터 건너편에 위치한 54층짜리 '원 리버티 플라자'는 외벽들이 떨어져 나가면서 건물 전체에 금이 가 내부에 머물던 사람들이 모두 대피했다.
이 빌딩에는 은행, 증권사 등 금융기관이 다수 입주해 있고 특히 10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나스닥 본부가 위치해 있어 무너질 경우 나스닥 업무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또 110층짜리 쌍둥이빌딩과 45층짜리 제 7빌딩의 붕괴로 충격을 받은 무역센터 단지 내 나머지 4개 건물들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9층짜리 제 5빌딩은한쪽 벽면이 완전히 떨어져 나가 붕괴 일보직전에 있다.
이와함께 무역센터 주위에 밀집해 있는 밀레니엄 힐튼 호텔 등 40층 이상 고층건물들도 곳곳에 금이 가 있어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맨해튼 빌딩들의 연쇄 붕괴를 막으려면 예방대책을 마련하고 위험한건물들은 아예 하나씩 철거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으나 이 곳에 투입된 대부분의인력이 인명구조에 매달려있기 때문에 건물붕괴 예방에는 손도 쓸 수 없는 형편이다.
컬럼비아 대학의 지진 전문가 아트 러너-램 교수는 "여객기들이 쌍둥이 빌딩에 충돌할 당시 충격은 지진으로 치면 리히터 규모 0.8 정도이고 빌딩들이 무너질 때에는 2.0 정도의 강도였다"면서 "건물 붕괴로서는 매우 큰 충격"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붕괴된 빌딩의 잔해가 세계무역센터의 사방 10개 블록까지 날아가 근처의 수많은 빌딩들에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으며 도로 곳곳에 거대한 시멘트, 철골 더미들이 널려 있어 구조활동도 큰 지장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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