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야 도지부장 국감 공방

13일 한국마사회 감사에서는 경주 경마장 대체지 선정을 두고 여야의 경북도지부장이 질문자와 답변자로 나서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 지부장인 이상배 의원(농해수위)은 시종일관공격적인 자세로 민주당 지부장인 윤영호 마사회장을 압박했다. 그러나 윤 회장도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우선 이 의원은 경마장 대체지 선정이 늦춰지는데 대해 "이런저런 핑계를 대지말고 이 자리에서 경주 경마장 포기를 선언하라"고 요구했다. 윤 회장은 "지난 7일 이의근도지사를 만나 경북전역에 걸쳐 부지조사를 벌인 뒤 대체지를 결정키로 업무협의를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확실히 (경마장 건설)의지가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올해초 상임위에서 지난 6월까지 (부지선정을)마무리 짓겠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따지자 윤 회장은 "죄송하다. 혼자 일을 하려니 잘 안된다"며 "경북 의원들이 도와주면 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도대체 언제 결정할 것이냐"고 재차 추궁하자 윤 회장은 "임기내(3년) 대체지 결정을 마무리짓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또 최근 경주시가 지표조사를 통해 천북면과 건천읍 일대 2곳을 대체지로 선정한 것과 관련한 마사회 입장을 묻자 윤 회장은 "경북도로부터 아직 회신을 받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지표조사 만으로 문화재 유무를 판단할 수 없는 만큼 대규모 조사와 법적 검토, 지자체와의 협조 등을 통해 결정될 사항"이라며 신중론을 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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